본문 바로가기

NO 병장

다이렉트 크리메이션

사람이 죽으면 이 곳에서 저 곳으로, 스스로 존재하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누구나 다 똑같이 그리 됩니다. 장례는 '이 곳에서 저 곳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들을 치우고 정리하는 행위이며, 그 외에 다른것들은 모두가 무의미하고 번잡하기만 한 것들입니다. 

 

◈ 다이렉트 크리메이션(다-크, Direct Cremation)


다-크는 저렴한 비용으로 번거롭지 않게 치를 수 있는 이별의 방법이며, 일반적인 장례식에서 기대할 수 있는 '보여주기'는 없습니다. '다이렉트'라는 용어는 고인이 영안실에서 화장장으로 곧바로 운송된다는 사실을 의미하며, 장례식 과정을 단순화한 것으로 고비용의 장례식장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다-크는 가족만이 참석하거나 아예 참석자 없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물론 화장 이후에 별도의 이별예식을 치르거나 추모식 등 다양한 선택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죽음체험 행사

 다-크가 세계적으로 대중화되는 이유

 

다-크의 개념은 이미 몇 년 동안 영국, 미국, 일본, 호주 및 캐나다 사람들에게 친숙한 이별의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다-크가 증가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비용입니다. 다-크의 비용은 기존 장례식의 절반 미만입니다. 일반 장례식 비용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좀더 저렴한 대안을 찾게 되었고, 이는 다-크 이후에 장례식장이 아닌 일반장소에서의 합리적 이별예식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상조회사와 장례식장이 주관하는 형식만 남아있는 장례식에 회의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로, 현대의 사람들은 상실 그 자체를 애도하는 것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기리고 의미를 부여하는데 점 점 더 관심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다-크는 화장과정과 장례식을 분리하여 원하는 형태의 이별이 가능토록 충분한 시간을 벌어줄 수 있습니다.

 

다-크가 항상 돈을 아끼기 위해 선택되는 것은 아닙니다. 2016년 미국 뉴욕에서 조용한 다-크를 선택한 데이빗 보위(David Bowie)와 같은 유명한 선구자는 일반인들에게 다-크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다-크의 오해


일반적인 오해는 다-크가 사망 직후에 곧바로 화장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 입니다.  

나라마다 따라야 할 절차가 다르겠지만, 사망이 확인되고 관련 서류가 완료 될 때까지는 화장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기간을 24시간 이후로 명문화하고 있습니다. 유럽 등의 나라는 일반적으로 사망 후 일주일 또는 이틀 후에 화장이 가능하며, 병원의 영안실은 이 시간대 동안 충분히 안치해 놓을 수 있습니다.



 다-크의 비용


다-크는 화장 전용 관, 화장료 및 검시 비용(필요한 경우)을 포함하여 약 50~70만원 정도입니다.

다-크는 가족이나 친구가 화장에 참석할 수 없는 경우, 또는 1인가구 무연고자 일 경우  무인 다-크를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족이나 지인이 이끄는 간단하고 의미있는 이별예식을 거행 할 수도 있습니다. 화장을 진행하는 동안, 혹은 그 이후에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전시하고 특별히 선택한 음악을 준비하는 등 개성적이고 의미있는 이별예식을 얼마든지 거행할 수 있습니다.  

 

다비식

 다-크와 장례식


다-크를 선택한다는 것은 장례식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크를 '장례식이 없는 장례'라고도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크를 선택하면, 이별을 위해 애도하는 과정을 갖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가족이나 지인들이 주도하여 화장장에서 짧은 이별예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크를 선택한 경우, 가족들은 화장을 끝내고 일정시간이 지난 후 별도의 추모행사를 치르고 있습니다. 주로 유골재를 산골이나 수목장을 하거나 추모공간에 안치하는 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다-크를 하는 방법


미리 계획해 놓은 경우 다-크을 실시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신경써야 할 것은 서류작성 정도 입니다.


화장관련 서류는 사망진단서(or 사체검안서, 검시필증)와 주민등록초본이 필요하고, 화장이 끝난후에는 화장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됩니다. 

 

고인을 화장장까지 이동시킬 관과 운구수단이 필요하며, 이는 장례회사나 장례지도사에게 의뢰하면 됩니다. 여의치 않으면 타인에게 의뢰하지 않고 가족이 직접 실시할 수 도 있습니다. 

 


다-크는 장례식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장례식장 이용에 무의미함을 느끼는 분들, 1인가구 등 에게 이상적인 형태입니다.  

 

생전에 장례회사와 계약하여 의뢰자 본인의 희망에 따라 다-크를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가족 및 주위사람에게 금전적, 정신적 부담과 번거로움을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의 장례비용은 평균 1,380만원으로 제공되는 시설과 서비스에 비해 굉장히 비쌉니다. 다-크는 시신을 관에 모시고 차량으로 이동 후 화장하는 기본 서비스에 충실합니다.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추모식과 이별예식은 화장 이후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속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크를 선택하면 원하지 않거나 필요하지 않은 장례시설과 수의 염습 등의 절차에 돈을 쓰지 않고 의미있는 행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NO 병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인 장례(Unattended Funeral)  (0) 2023.06.02
이동식 장례  (0) 2021.07.19
집에서 장례치르기  (0) 2017.09.19
병원장례식장. 문화인가, 적폐인가  (2) 2017.08.07
전통과 인습  (0) 2016.08.31